Bonho & Partner 디자이너: 구본호
이 분은 패션커뮤니티 웨스트우드맨 카페에서 알게 됬다. 옷을 이용해서 만든 가방을 올렸는데 감각이 좋길래 나도 댓글을 달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Bonho & Partner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가방을 만들고 있으며 msk, lamb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잡지 등에 소개되면서 점점 커가고 있는게 눈에 띈다.
본호&파트너의 모든 가방은 구본호가 직접 손으로 만든 것들입니다. 구본호는 매일 아침 9시에 일어나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방을 만듭니다. 그렇게 만든 가방은 하나같이 단순하고 튼튼합니다. 모두가 유행을 따르고, 가방이 유행의 상징인 지금 본호&파트너는 그저 튼튼한 가방을 만듭니다.
-홈페이지의 소개글-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는 듯 소개하고 있지만 작업들에서 유행..이라기 보다 특정 사용자층이 읽힌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니까 뉴발란스를 신고 생지데님이나 발목이 드러나는 면바지를 입고 유니클로/무지의 체크셔츠나 이쁜 그래픽티셔츠를 입은 비니를 쓴 커피숍도 좋아하고 음악도 좀 듣는 남자. 그러니까 GQ를 보는 소년들이 좋아할 만 하다고 해야할까? 그러면서도 '패셔너블!'이라기 보다는 평범해 보이는 느낌을 지니고 있다. (몇 작업은 사토리얼리스트의 수트男들이 연상되기도.) 명백히 아주 보통의 한국 남자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다.
실용적인 물건을 만드는 창작자는 자기가 만드는 것들이 어떻게 소비되고 누구에게 어필할지를 늘 계산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보아진다. 품질을 떠나서 물건의 구매층이 물건에서 드러나며 읽힌다. 한국의 자생적인 브랜드는 기술적인 면을 떠나서 소비자의 취향에 어필하는 점이 부족한데(이렇게 품질이 좋은데 왜... 라며 투덜대는 창작자들(ex금강제화, 쌈지 등등))은 유니클로, AA, 뉴발란스, MUJI 등이 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지 취향과 연관지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런점에서 똑똑하다.
가방 자체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자면, 일련의 요소들, 장식으로 보이는 것들일지라도 그것을 억지로 끼워 넣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재료와 형태가 균형이 잘 이루고 있고 과장적이지 않아서 정직해보이는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 예쁘게 잘만들었다.(사실 이 한마디가 하고 싶었던 거.) 재료가 한정적이어 보이지만 아직 작은 규모라서 그런 것 같다.
성공하시길!
-아쉬운 점은 쪼끔 말랑하고 토..토이남 스러워 보이는 면이 있다. (근데 또 그런 점이 구매층에게 어필하는 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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